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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의 박사과정생
완벽한 집 찾기는 essential travel, 필수적인 여행의 이유다. 결심했다.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끼고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 시국에 집을 보러 가기로. 젊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면 과민 면역 반응으로 더 괴롭게, 더 아프다가 죽는다는 기사를 본지 얼마 안 된 때였다. 반드시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면역력이다! 들기름에 구운 계란 프라이, 팬케이크 한 장에 메이플 시럽, 발갛게 잘 익은 작은 토마토 한 개와 두유 반 컵으로 든든한 아침을 먹고 비장하게 우버를 불렀다. 평소엔 43불이면 공항에 갈 수 있었는데 팬데믹 때문인지 평소보다 대기 차량이 적고 편도 비용도 50불이 넘어갔다. 팁 15%까지 하면 왕복 택시비만 얼마인가! 총 7시간의 환승과 비행 끝에 목적지 도시..
천천히 돌아가는 천장 팬에서 시작된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거실 책상 위에 놓인 맥북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둥- 둥-. 갑자기 화가 나고 모욕감을 느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훽 돌렸다. 옆 집에서 또 베이스 연습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 집 거실 벽에 걸린 무소음 시계가 밤 10시 5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의 이웃은 매일 저녁 8시부터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는 것도 모자라 이젠 엠프 볼륨을 높이고 밤 11시가 다 되어서 악기 연습을 시작했다. 해마다 록 페스티벌에 놀러가 술 없이도 취한 것처럼 춤추고 놀만큼 밴드 음악을 좋아했는데, 아, 내 이웃은 이런 나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연주를 못했다. 저렇게 매일 연습하는데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한 톨도 늘지를 않았다. 얼마 전 공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