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의 박사과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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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박 일기

할 일이 있는데 하기 싫을 때는?

코시박 2020. 12. 26. 08:30

할 일이 있고 마감 기간에는 여유가 있으나 당장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도 그냥 앉아서 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기 싫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습관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하므로 일단 앉아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 좋은 습관의 질이 좋은 삶의 질을 이끈다.

 

하지만 습관이 들기 전까지는? 그리고 아직 마감이 많이 남아 있을 때에는?

 

사람에 따라, 또 같은 사람이라도 호르몬 주기나 처한 상황에 따라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이 다를텐데

이번 연말에 내가 취한 방식은 노는 것이었다. 

 

아예 6시간이든, 12시간이든, 만 하루든 이틀이든 나름의 놀이 마감 기간을 넉넉하게 정해놓고 놀았다.

내가 해야 하는 일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면서 신나게 놀았다.

 

오랜만에 유튜브 영상도 만들고 블로그로 돌아와 이것 저것 업로드 하고 요가도 하고 러닝도 하고

내가 응원했던 아이즈원 멤버 이채연씨의 연습생 시절 영상들도 모아서 봤다.

 

놀다가 더 새로운 게 없어서 노는 게 지겨워질 때까지 놀다보면

놀이 시간으로 설정한 시간이 되기 전에 (혹은 그 시간 쯤 되어) 할 일을 하고 싶어진다.

 

어떻게 보면 약간 마감 기간을 기다리는 사람 같기도 하고

스스로 긴장감이 들 때까지 딴짓을 열심히 하는 사람 같기도 하다.

 

학기 중엔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고

방학 중에도 딴짓을 참고 꾸준히 할 일을 했다면 또 그 나름대로 재미를 찾아서 업무를 했겠지만

요 이삼일동안 밀렸던 것을 해치우듯 신나게 놀았다. 해맑게 놀았다. 잠도 많이 잤더니 기분이 좋다.

 

올 해가 일주일 가량 남았는데,

앞으로 2-3일 동안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다음 학기 계획 세우기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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