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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대학원생을 위한 글쓰기 책 <How to write a lot> 리뷰

코시박 2020. 12. 24. 09:35

  <How to write a lot>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학술적 글쓰기(아카데믹 라이팅 academic writing)를 위한 전략을 소개합니다. 일반론뿐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방법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핵심 내용은 매일 1-2시간씩 글쓰기 시간을 고정해 두고 그 누구도 이 시간을 방해할 수 없도록 나의 글쓰기 시간을 지키라는 겁니다. 환경을 탓하거나 글을 쓰고 싶어 질 때까지 미루지 말고, 매일 조금씩 쓰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저자 본인의 글쓰기 기록과 주변의 생산성 높은 연구자/작가들의 사례를 들어 주장합니다. 글쓰기 시간에 글의 개요를 짤 수도 있고, 문헌 연구 literature review를 위한 논문 수집을 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워드 파일을 열고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동기부여 도구가 필요한데, 저자는 본인의 글쓰기 동기부여 도구로 1) 우선 순위 정하기, 2) 글쓰기 시간 안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 세우기 (예를 들어, 한 문단 쓰기 또는 500자 쓰기), 3) 실천한 것들을 기록하여 추후 얼마나 실적이 있었는지 점검하기 등을 소개합니다. 또한 글쓰기 그룹이 있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므로 교수는 교수끼리, 학생은 학생끼리 서로의 글쓰기 진행 상황을 점검해 줄 수 있는 글쓰기 친구 그룹을 조직하도록 권합니다. 

 

  챕터 중반부로 가면 어떻게 논문의 각 섹션을 쓰면 좋은지, 어떤 내용들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안내가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글을 쓸 때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글을 쓸 때는 현학적인 단어 대신 다른 전공의 학생이나 학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쉬운 용어를 쓰는 것을 권하는 등 생각해볼 만한 조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작고 짧은 책이지만 그 안에 실용적인 정보들이 알차게 들어가 있으니 대학원에 진학 중이거나 글쓰기 생산성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께서 읽으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보고 제 언어로 기록해 놓은 한 구절을 공유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If you say "I don't have time," you are saying that's not your pri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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